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하반기 기업공개(IPO) 재개와 함께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연말까지 에임드바이오, 세미파이브, 리브스메드 등 대형 벤처기업 20여 곳이 상장 대기 중이며,
이를 계기로 투자 회수(엑시트)와 재투자 선순환 구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단 한 건에 그쳤던 IPO 시장이 이달부터 재가동된다.
일반기업 공모청약은 11월 12건, 12월 7건이 예정돼 있으며, 스팩(SPAC)을 제외한 상장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PO가 늘어나면 비상장 투자시장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며
“대형 IPO를 통한 회수 자금이 다시 벤처캐피털(VC)에 재투자되며 시장이 순환 구조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IPO 라인업에는 공모 규모 5천억~1조원급 후보군이 포함돼 있어
시장 유동성 확대와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IPO 재개는 단순히 공모시장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자금 순환을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입증할 수 있는 기업이 투자금 회수 흐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