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자신의 이름을 사칭한 ‘노쇼 사기’ 사건의 피해 업주에게 사비로 650만 원을 보상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한 업주 A씨가 댓글을 통해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저는 과거 성시경님 유튜브 ‘먹을텐데’에 출연했던 식당 업주”라며 “지난 5월, 제작진을 사칭한 전화로부터 ‘맛집 재촬영을 위해 고가의 위스키를 준비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650만 원의 금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후 성시경님 측에 확인해 사기임을 알았고, 경찰에 신고 후 낙담하던 중 직접 성시경님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성시경은 “내 이름을 이용한 사기이니 나도 책임이 있다”며 피해 금액을 대신 입금했다고 한다.

A씨는 “성시경님은 ‘입금했어요. 너무 마음 쓰지 말고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주셨다”며 “그 말 한마디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상으로 돌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적었다. 그는 “생색내지 않고 조용히 배려하는 정직한 분이었다”며 “이번 일로 더 많은 분들이 그의 진심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성시경다운 행동”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책임감 있는 연예인의 모범 사례”, “이래서 믿고 응원하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성시경은 최근 전 매니저의 수억 원대 횡령 사건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년 넘게 함께 일해온 전 매니저 B씨가 콘서트 VIP 티켓을 빼돌려 사적으로 판매하고, 부인 명의 통장을 이용해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성시경의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전 매니저가 회사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를 한 것이 확인됐다”며 “내부 조사 후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성시경은 SNS를 통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일은 나이와 경력을 떠나 힘든 경험이었다”며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성시경은 자신의 이름을 사칭한 피해자에게 책임감을 보이며 진심 어린 행보를 보여줬다.
이번 일은 단순한 금전적 보상 이상의 의미로, 연예인의 사회적 책임과 신뢰 회복의 모범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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