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종목코드 003490)이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앞두고 자산 효율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부동산 및 시설 관리를 전담할 자회사 케이웨이프라퍼티(K‑Way Property) 를 설립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총 2,690억 5,000만 원을 출자했으며, 이 회사의 주요 역할은 항공 인프라 통합·운영, 유지보수(MRO), 시설 개발 및 신사업 지원 등이다.
▲ 회사 구조 및 주요 인사
케이웨이프라퍼티는 지난달 18일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설립되었으며,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대폭 확대하였다.
대한항공은 설립 직후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2,690억 5,000만 원을 출자, 지분 100%를 확보했다.
대표이사에는 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사장이 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우기홍 부회장, 하은용 재무부문 부사장 등이 참여하며, 감사에는 김동연 씨가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 역할 및 전략
자산 통합·최적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 두 회사가 보유한 공항 격납고, 정비시설, 물류센터 등 많은 자산이 중복될 가능성이 있다. 케이웨이프라퍼티는 토지, 건물, 구축물, 건설 중 자산 등을 종합적으로 조정·관리하며, 유휴 설비를 매각·임대하거나 재배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예컨대 인천 영종도에 구축 중인 엔진 정비 클러스터가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된다. 대한항공은 이를 2027년까지 완공하고, 현재 6종 엔진 정비 체계를 9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 유지보수 및 MRO 지원
케이웨이프라퍼티는 단순한 자산관리 회사를 넘어, MRO(정비·보수·운용) 사업 지원 기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항공기 정비 역량을 강화하고, 항공기 구조물, 무인기 등 미래형 항공 사업까지 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 신사업 진출
설립 문서에 따르면, 케이웨이프라퍼티는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매매·임대업, 건물 관리, 숙박시설 운영, 체육시설·오락·문화시설 운영 등 다양한 사업 목적을 포함하고 있다. 즉, 레저·문화 인프라 사업에도 진출 여지를 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한항공은 부산 테크센터 유휴 부지 활용,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도 병행 추진 중이며, 케이웨이프라퍼티가 이러한 프로젝트를 지원할 거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기대 효과와 리스크
기대 효과
중복 자산 제거 및 비용 절감
통합 과정에서 중복되기 쉬운 시설 및 토지를 정리하고 통합 관리함으로써 불필요한 유지비를 줄일 수 있다.
운영 효율성 증대
자산과 시설 관리를 일원화하면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자본 배분의 유연성이 커질 수 있다.
신사업 진출 동력 확보
부동산 개발, 레저·문화 인프라, 항공 구조물 및 무인기 관련 사업 등으로 사업 확장 가능성이 열린다.
재무 안정성 확보 기반
유휴자산 매각 또는 임대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자산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 리스크 및 과제
자본 투입 부담
초기 대규모 출자 및 운영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으며, 특히 항공업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리스크가 존재한다.
통합 과정 리스크
조직 통합, 가치 평가, 자산 조정 등에서 계열사 간 갈등이나 조정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사업 다각화 리스크
레저·문화 시설 등 비주력 사업 진출 시 시장 경쟁 및 실행 리스크가 있으며,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
규제 및 인허가
공항 인접지 개발이나 항공 인프라 관련 사업은 정부 규제와 인허가 절차가 복잡할 수 있다.
▲ 향후 관전 포인트 및 전망
케이웨이프라퍼티가 실제로 유휴 자산 매각·임대 전략을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핵심이다.
MRO 및 항공 구조물 사업 역량 강화 여부가 신사업 성공 여부를 가를 변수다.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조직 통합 및 협업 체계가 원활히 작동하는가도 중요하다.
시장의 자금 조달 환경, 항공 업황 회복 여부가 사업 안정성에 직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