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대표 가을 축제인 ‘서창 억새축제’가 16일 막을 올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19일까지 나흘간 영산강 극락교에서 서창교 나눔누리숲 일대에서 열린다.

도심 속에서 자연과 음악, 미식이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걷기형 생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석양빛이 내려앉은 억새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개막 첫날, 영산강변 억새밭에는 파도처럼 일렁이는 은빛 물결과 함께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한 시민은 “가까운 도심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억새밭을 볼 수 있어 감동적”이라며 “산책하며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전했다.


▲ 축제의 하이라이트 ‘노을 530’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노을 530’은 매일 오후 5시 30분, 붉게 물든 하늘 아래에서 공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대표 무대다. 이 밖에도 자연의 소리를 직접 체험하는 ‘사운드스케이프’, 억새밭을 따라 걷는 ‘뚜벅뚜벅 억새탐험대’,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멍때리기 대회’ 등이 마련됐다.

또한 ‘SG 다이닝’, ‘서창 억새주막’, ‘LP 억새 라운지’, 억새 피크닉존 등 미식과 감성을 결합한 다양한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 “시민에게 쉼과 위로를”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전승일 서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억새는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켜온 자연의 상징”이라며 “이번 축제가 시민들에게 위로와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서창 들녘의 억새는 광주를 대표하는 생태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억새축제가 광주의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 축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행사 개요

·기간: 2025년 10월 16일 ~ 19일

·장소: 광주 영산강 극락교~서창교~나눔누리숲 일원

·주최: 광주광역시 서구청

·추천 관람 시간: 노을이 지는 오후 5시대

·프로그램: 공연, 체험, 미식, 산책형 생태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