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수 산출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11월 정기 리뷰를 통해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했다. 이번 조정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과 에이피알이 새롭게 편입되고, 오리온은 제외됐다. 지수 리밸런싱은 오는 11월 24일 장 마감 후 적용될 예정이다.
MSCI는 매년 2월·5월·8월·11월 네 차례에 걸쳐 전 세계 시장 지수를 정기적으로 조정한다. 이번 조정으로 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은 기존 81개에서 82개로 늘었다.
올해 들어 MSCI 한국지수는 주기마다 꾸준히 변화가 있었다. 2월에는 국내 증시 부진으로 11개 종목이 빠졌고, 새로 편입된 종목은 없었다. 5월에는 2개 종목이 편입되고 2개가 제외됐으며, 8월에는 3개가 편입되고 3개가 빠졌다.
이번 11월 조정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이벤트다. MSCI 지수는 전 세계 기관투자가가 투자 비중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이기 때문이다. 지수에 새로 포함되면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다. 반면 편출된 종목은 매도세로 인해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MSCI 편입은 단순한 수급 변화뿐 아니라, 기업의 유동 시가총액, 거래량 안정성, 국제 투자 접근성 등을 반영한다. 따라서 이번에 포함된 HD현대마린솔루션과 에이피알은 각각 친환경 해양 솔루션 기업과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성장주로서 향후 해외 자금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오리온의 제외는 최근 거래 유동성 감소와 상대 시가총액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두고 “MSCI 편입 효과는 단기 수급 이벤트에 그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실적 성장성과 펀더멘털이 주가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지수 조정은 11월 24일 장 마감 이후 즉시 반영되며, 이후 글로벌 패시브 펀드의 매매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