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인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위원장직을 맡게 된 배경과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솔직히 밝혔다. 그는 “K-팝 산업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을 국가 차원에서 돕고 싶었다”며, “어느 정치 진영에도 속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위원장은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처음에는 위원장직 제안을 세 번이나 거절했지만,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이 이유를 하나씩 해결해주며 결국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상근직을 제안받았지만 가수 활동과 예능 출연을 병행하기 어려워 거절했다”며 “결국 비상근으로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위원장직을 맡으면서도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거나 특정 진영에 속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진보 진영의 정책은 서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하지만, 보호가 지나치면 기업들이 떠난다”며 “그래서 보수 진영의 시장 원칙도 중요하다. 결국 두 진영의 균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진보도, 보수도 아닌 박진영”이라며 “시대 상황과 세계의 흐름을 보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문화교류 일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최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국빈 만찬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나란히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정치적 위치보다, 한국 대중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음악인으로서 국제 문화교류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진영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그가 단순히 연예계 인사가 아닌 ‘문화 외교’의 주체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음악 산업의 발전뿐 아니라 문화적 균형과 사회적 공정성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며, “이념보다 실천”을 강조했다.

결국 박진영의 말처럼,

“진보도 보수도 아닌, 할 일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
이 한 문장은 그가 선택한 ‘균형의 리더십’을 가장 잘 보여주는 표현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