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특히 5070세대 ‘신(新) 노년층’이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금융업계와 여행업계가 손을 맞잡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하나카드, 하나투어 등과 ‘액티브 시니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금융·여행·결제 서비스를 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출범시켰다.

이번 협약은 은퇴 이후에도 디지털 활용 능력과 여가·소비 활동에 적극적인 50대·70대 계층을 겨냥한다.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란 은퇴 후에도 단순히 여가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재무·여가·생활 전반을 적극적으로 설계하는 세대를 의미한다.

▲협력 구조 및 서비스 내용

협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나투어는 액티브 시니어 전용 여행 패키지를 기획하여 해당 상품에 대해 하나카드 결제를 할 경우 청구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그룹 내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Hana THE NEXT)’를 통해 은퇴 설계·상속·증여 등 금융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고, 여행 이용 고객을 위한 세미나 및 라운지 이벤트를 연계한다.

세 기관은 온·오프라인 마케팅, 공동 캠페인, 서비스 채널 연계 등을 통해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통합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를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배경 및 의미

이번 협력은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것을 넘어, 시니어 고객들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특징이다.
한국 사회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은퇴 이후의 ‘제2의 인생 설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비교적 여유 있는 자산과 디지털 친화성을 갖춘 50~70대가 소비·여가 중심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금융업계와 여행업계가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모델은 ‘금융’ ‘여행’ ‘결제’라는 서로 다른 산업이 결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하나은행과 하나카드가 가진 금융·결제 인프라와, 하나투어의 여행 기획 역량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한다.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가 협업을 통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향후 과제 및 기대

다만 이번 협력 모델이 실제로 얼마나 시니어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수익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볼 요소가 있다. 특히 다음 사항이 관전 포인트다.

·시니어 고객이 요구하는 맞춤여행 상품의 수준과 빈도

·금융-여행 연계 서비스가 얼마나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제공되는가

·모바일·디지털 채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용하는 서비스 설계

·온·오프라인 채널 간 통합 마케팅 효과 및 채널 운영 효율성

향후 이 3사 협업이 금융권의 시니어 시장 전략에 선제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고령화라는 거대한 구조적 변화 속에서,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 경쟁이 금융·여행 산업 모두에서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액티브 시니어 고객에게 금융과 여행을 아우르는 통합 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 기관이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과 협력해 시니어 고객의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마무리

이번에 발표된 하나은행·하나카드·하나투어의 협업은 단순한 제휴를 넘어 ‘시니어 맞춤 통합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 출발점으로 읽힌다. 디지털과 여가 중심으로 변화하는 은퇴 이후 세대를 겨냥해 각 산업이 경계를 허물고 함께 손잡는 모습이다. 앞으로 이 전략이 얼마나 실질적인 서비스로 구현될지, 그리고 시장 반응이 어떨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