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시장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확장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외국인 전용으로 운영해오던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내국인 고객까지 확대 적용하면서, **‘AI 리테일 어시스턴트 시대’**가 본격화됐다.
이는 단순한 챗봇 서비스가 아니라, **소비자 행동 데이터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AI 기반 맞춤형 쇼핑 가이드’**로, 향후 백화점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

🧠 핵심 내용 정리

1️⃣ AI 쇼핑 어시스턴트의 확장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헤이디’를, 10월부터 내국인 고객까지 통합한 버전으로 확대했다.
헤이디는 전국 모든 현대백화점·아울렛 매장뿐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도 접속 가능하다. 고객은 방문 매장을 선택하고 AI와 대화하며, “나에게 맞는 쇼핑 코스”를 실시간 설계할 수 있다.

→ 이는 AI가 단순 추천을 넘어 매장 내 동선, 브랜드, 선물 선택까지 개인화하는 ‘온·오프라인 융합형 리테일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데이터 기반 맞춤형 경험

시범 운영 당시 외국인 고객의 월평균 이용 건수는 약 9000건, 전체 외국인 고객 중 2.5%가 헤이디를 사용했다.
가장 많이 검색된 항목은 ‘선물 추천’, ‘팝업스토어’, ‘식당’, ‘매장 코스 설계’ 등이었다.
이번 통합버전에서는 헤이디 추천 브랜드 옆 ‘선물 아이콘’을 클릭하면 즉시 더현대닷컴으로 연결되어 주문까지 가능하다.
→ 이는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구매를 연결하는 O2O (Online-to-Offline) 전략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3️⃣ 유통업계 경쟁 구도 변화

국내 주요 유통사들은 이미 AI 챗봇을 운영 중이나, 대부분 온라인 플랫폼 중심이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공간에 AI를 탑재한 첫 사례로, 향후 신세계·롯데 등 경쟁사들의 대응도 예상된다.
이는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AI 브랜드 어드바이저’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된다.


4️⃣ 주식시장과 산업적 파급효과

AI 리테일 시스템의 확산은

AI 솔루션 기업(네이버클라우드, KT,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컨설팅 및 CRM 기업

고객분석 및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업체
등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리테일 업종 내에서도 ‘디지털 전환(DX) 투자’ 가치가 반영된 종목군이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