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불만이 폭주하는 가운데,
카카오가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롤백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카카오 관계자는
“업데이트를 설치하지 않은 일부 사용자는 기존 버전을 쓸 수 있으나,
서비스 지원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체 롤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불편 인식… “일부 기능은 복원 예
정”
카카오는 최근 개편된 ‘친구탭·피드형 구조’로 인해
“메신저 본연의 기능이 불편해졌다”는 비판이 커지자
일부 기능을 연내 원상복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올 4분기 중 ‘친구탭’ 첫 화면을 기존처럼 친구목록 중심으로 되돌리고,
피드형 콘텐츠는 별도 메뉴인 ‘소식’ 탭으로 분리해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는 이미 계획된 업데이트 단계에 포함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광고 수익 의혹에는 “사실 아냐”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 제기된 “광고 노출을 늘리기 위해 롤백을 거부한다”는 주장에 대해
카카오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플랫폼 구조와 콘텐츠 노출 방식을 단일화하기 위한 기술적 결정일 뿐,
광고 수익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미성년자 맞춤형 광고는 제한
이날 카카오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기준도 명확히 했다.
14세 미만 이용자에 대해서는 행태 기반 맞춤형 광고 정보 수집을 전면 차단하고 있으며,
15세 이상 이용자에 대해서는 비식별 데이터 중심의 이용 행태 분석만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식별 가능한 정보 사용 시 사전 동의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커지는 이용자 반발, 대응책 주목
이번 카카오톡 개편은 출시 이후 가장 큰 구조 변경으로 평가된다.
이용자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단순 메신저 기능만 원한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으며,
일부는 “다른 메신저로 갈아타겠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 의견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불편사항은 개선 방향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