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가 1960년대 이후 가장 부진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그 원인으로는 무역 긴장 심화, 팬데믹의 장기 후유증, 그리고 에너지·자원 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점이 지목됐다.
성장률 둔화의 복합 원인
무역 장벽 확대
미국·중국 간 관세 전쟁, 유럽과 신흥국 간의 보호무역 강화 등이 글로벌 공급망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팬데믹 후유증
COVID-19로 인한 국가 부채 증가와 노동시장 불안정이 여전히 회복을 저해한다.
에너지·자원 불안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높아졌다.
성장률 전망치, ‘2%대 고착’ 경고
세계은행은 2030년까지 세계 GDP 성장률이 연평균 2.2~2.5%에 머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2010년대 평균치(3.1%)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선진국·신흥국 모두 동반 둔화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신흥국 타격이 더 클 수도
자본 유출, 환율 불안, 외채 상환 부담이 큰 신흥국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무역 위축의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세계은행의 처방: 다자 협력과 구조 개혁
보고서는 △무역 자유화 회복 △녹색 전환 투자 확대 △기술 혁신 지원 △교육·인적자본 강화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각국이 단기 경기 부양책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투자자와 기업의 시사점
안정성 중시 투자 전략: 불확실성이 큰 시기일수록 채권·고배당주·원자재 등 방어적 자산 비중 확대 필요
신흥국 투자 리스크 관리: 환율 헤지·분산투자 필수
친환경·기술 섹터 장기 관점 유지: 정부 지원과 글로벌 트렌드가 뒷받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