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로 공식 선언하며, 향후 수년 내 세계 3대 경제권으로의 진입 목표를 천명했다. 이는 중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 판도 속에서 인도의 위상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GDP 성장률, 주요 20개국 중 ‘톱’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20242025 회계연도 GDP 성장률은 6% 후반7% 초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세계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제조업·서비스업·디지털 인프라 확충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인도 제조 2.0’과 인프라 투자 확대
모디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고도화해 첨단 제조업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반도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 유치가 활발하며, 도로·항만·공항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 중이다.
중산층 확대와 디지털 경제 성장
인도의 중산층 인구는 2030년까지 전체 인구의 절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모바일 결제, 전자상거래, 핀테크 서비스 확산이 내수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5G 인프라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속도도 빠르다.
넘어야 할 과제: 고용·불평등·규제 환경
전문가들은 인도가 세계 3위 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용 창출과 사회 불평등 해소, 그리고 복잡한 규제 구조 개선이 필수라고 지적한다. 농촌 지역 개발과 교육·기술 훈련 확대 역시 성장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인도,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
경제학자들은 인도가 향후 10년간 글로벌 경제의 ‘성장축’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미국·EU·일본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과정에서, 인도가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모디 총리의 이번 선언은 단순한 정치 메시지가 아니라, 향후 투자자와 글로벌 기업의 시선을 인도로 모으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