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오는 30일부터 ‘악성 앱 감염 알림서비스’를 카카오톡을 통해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SK텔레콤과 KT의 대응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면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로 악용될 위험을 즉시 탐지해 카카오톡 공식 계정으로 이용자에게 경고 알림을 발송한다. 해당 알림에는 피해 여부 확인, 경찰 신고, 가까운 경찰서나 LG유플러스 매장 방문 권고 등이 포함돼 있어, 실시간 경보와 사후대응을 유도한다.
이 서비스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수집·분석한 악성 앱 설치 이력을 기반으로 한다. LG유플러스 측은 “악성 URL과 앱을 24시간 모니터링해 접속 차단 및 서버 추적까지 수행하며, 경찰에도 수사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그러나 경찰 수사까지 시간 차가 있어 고객에게 직접 빠르게 경고하는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 SK텔레콤·KT는?
반면 SK텔레콤과 KT는 현재 이용자 대상 1:1 실시간 감염 경고 메시지를 발송하는 서비스는 별도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
▶ SK텔레콤은 자체적으로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방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T전화’ 앱을 통한 스팸 번호 식별과 AI 기반 스미싱 차단 기술을 도입해 문자 링크를 분석하고 악성 URL 접속을 차단한다. 다만 사용자가 직접 앱에서 스팸 차단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한 SK텔레콤은 기업 고객 대상으로는 통합 위협 탐지·차단(EDR) 및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에게는 LG유플러스의 카카오톡 알림 같은 즉시 감염 경고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는다.
▶ KT도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차단, 악성 앱 유포지 차단, 스팸 메시지 필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스팸차단’ 앱을 통해 스미싱 링크 차단 기능을 제공하며, 경찰청·금융권과의 협력으로 차단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한다.
하지만 개별 고객 스마트폰에 악성 앱 설치가 탐지되었을 때 직접 알림을 보내는 서비스는 현재 제공하지 않고 있다.
✅ 전문가 “사후 알림 강화 필요”
보안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 모두 네트워크 차단·악성 URL 탐지 같은 ‘사전 차단’ 서비스는 유사하게 갖추고 있지만,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카카오톡 알림톡 경보’는 설치 이후 단계에서 사용자가 즉시 조치를 취하도록 유도하는 사후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점 정교해지면서, 고객이 악성 앱이 설치되었다는 사실을 빠르게 인지하고 경찰 신고나 삭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직접 경고 알림을 보내는 서비스는 향후 다른 통신사에도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요약
LG유플러스: 업계 최초 ‘카카오톡 악성 앱 감염 알림 서비스’ 도입 (6월 30일부터 시행)
SK텔레콤·KT: 스팸·스미싱 차단 앱/네트워크 차단은 운영 중이지만, 개별 알림톡 경보 서비스는 아직 없음
관전포인트: LG유플러스의 선제 대응이 업계 표준이 될지, 타사도 도입할지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