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S&P 500이 올해 초 4개월 만에 9조8000억 달러(약 1경 3600조원)를 증발했다가 거의 전부를 만회하는 ‘드라마틱한 U자 반등’을 눈앞에 뒀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은 장중 사상 최고치였던 2월 기록을 한때 넘어서며 마감까지 불과 0.8% 차이로 접근했다.
✅ 트럼프 관세정책 ‘롤러코스터’ 장세
S&P 500은 2월 19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4월 초까지 18.9%나 급락했다.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이었다.
미국과 주요 무역상대국 간 관세 협상 혼선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이후 4월 8일 저점을 찍고 23% 이상 폭등하며 불과 몇 달 만에 ‘약세장(베어마켓)’ 문턱에서 ‘강세장(불마켓)’으로 돌아섰다.
✅ 26일 주요 지수 성적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404pt(0.94%)
S&P 500: +0.8%
나스닥: +0.97%
특히 나스닥은 연중 초 32% 급락 후 강력한 반등을 이어가며, 12월 기록한 전고점을 장중 살짝 넘었다가 종가 기준으로는 소폭 밑돌았다.
✅ $9.8조 달러 증발→회복 코앞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 500은 2월 고점에서 4월 저점까지 시가총액 기준 9조8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그러나 6월 말 현재 거의 전부를 되찾아가며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폴 스탠리(Granite Bay Wealth Management CIO)는
“1분기 성장률 하향 수정은 뒤를 돌아보는 지표일 뿐이다. 시장은 이미 올해 초 혼란을 가격에 반영했다”
며 “무역협상 진전 기대와 중동 긴장 완화가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경제 데이터 혼조…투자심리는 낙관
미 상무부는 이날 1분기 경제 성장률을 추가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오히려 소화했다.
이미 예상된 내용
향후 무역 긴장 완화 기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조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합의 진전, 중동 긴장 완화가 주가를 추가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
고 분석했다.
✅ 다우는 여전히 전고점 3.75% 아래
반면 다우지수는 아직 작년 12월 고점 대비 3.75% 낮다.
특히 올해 유나이티드헬스(UNH)가 40% 급락하면서 다우 상승세를 억제했다.
✅ 투자자 심리: 여전히 신중
야덴리 리서치의 에드 야덴리 대표는
“강력한 랠리에도 불구하고 시장 낙관론자는 역사적 평균 이하”
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CNN의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이날 ‘탐욕(Greed)’ 수준까지 올라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달러는 3년 만에 최저치
같은 날 미 달러는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이르면 올가을 지명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달러 약세를 부채질했다.
달러 인덱스(DXY): -0.45%
연초 이후 거의 10% 하락
MUFG의 리 하드먼 선임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금리인하 친화적 인사를 내정할 것이란 우려가 달러를 약세로 몰고 있다”
고 말했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달러 리스크를 반영하게 만든다”
고 덧붙였다.
✅ “2명의 연준 의장?” 금융시장 우려
AGF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발리에르는
“파월의 임기가 2026년 5월 끝나지만, 사실상 그림자 의장이 조기 지명되면 금융시장 혼란이 불가피하다”
며
“연준 독립성 훼손은 심각한 문제”
라고 경고했다.
✅ 한 문장 요약
“올해 초 9.8조 달러 증발했던 S&P 500이 관세충격과 지정학 불안을 딛고 사상 최고치 회복을 눈앞에 두면서, 투자자 심리와 달러 가치에 큰 변동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