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채용 행사가 오는 6월 30일 부산고용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채용행사는 부산고용노동청이 ‘중장년 고용네트워크’ 시범 운영의 일환으로 처음 마련한 자리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부산항인력관리㈜ 등 지역 내 3개 기업이 참여해 현장에서 채용 상담과 면접을 진행한다. 특히 부산경영자총협회가 주관하는 ‘부산 4050 채용촉진 지원사업’과 ‘시니어 적합직무 채용지원사업’ 연계로 준비돼, 부산지역 50세 이상 구직자 약 50명이 현장에서 기업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참여 대상자는 중장년내일센터의 경력설계 프로그램 수료자, 폴리텍대학의 신중년 특화과정 이수자, 민간 훈련기관 훈련생 등 재취업 의지가 높은 중장년층이다. 현장에서는 이력서 컨설팅, 경력 설계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며, 부산시, 부산경총, 중장년내일센터, 폴리텍대학 등 지역 일자리 유관기관이 협력해 진행된다.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부산의 50~64세 인구는 약 82만 명으로 전체의 25%가 넘는다. 그러나 이 연령층의 고용률은 70% 초반으로 전국 평균에 못 미친다. 특히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면서 재취업 공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주된 일자리 평균 퇴직 나이(약 53세)와 희망하는 계속 근로 나이(약 73세) 간의 큰 차이가 이를 방증한다.
이에 부산고용센터는 6월부터 ‘중장년 고용네트워크’를 통해 맞춤형 취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부산 내 30개 이상 중장년 친화기업을 발굴하고, 50대 구직자 대상 직업훈련 및 현장 경험 기회를 확대해 일자리 매칭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준휘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은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로 중장년층 맞춤형 고용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기업 발굴, 구직자 역량 강화, 일자리 매칭까지 부산 실정에 맞는 통합적 취업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