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가장 큰 걱정은 “얼마나 더 살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버틸 자금이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험사가 원금과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일정 부분 보장해주는 이른바 ‘최저보증 변액연금’이 노후 대비 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원금은 변액, 수익은 ‘최저보증’…연 6~8% 제시
최저보증 변액연금은 기본 구조는 일반 변액연금과 같다.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해 운용 성과에 따라 연금액이 결정된다.
여기에 더해 일정 수준의 ‘최저 이율’을 보험사가 약속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인기 상품들은 연 6~8% 수준의 단리 기준 최저 수익률을 내세우며 눈길을 끈다.
시중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내려가는 흐름 속에서, 장기적으로 연 5% 안팎의 사실상 최소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 입장에선 매력으로 작용한다. 다만 은행 예·적금과 달리 중도 해지 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 iM라이프 ‘스타트프로 변액연금’…단리 7%·최장 40년 보증
iM라이프가 판매 중인 **‘스타트프로 변액연금보험’**은 최저보증형 상품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펀드 운용 성과와 무관하게
→ 최대 40년간 연 단리 7% 이율로 연금 재원을 불려주는 구조
40년 이후에는 보증 이율이 연 5%로 조정
단리 7%를 복리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연 3.8% 수준
→ 현재 시장에서 연 3%대 장기 예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축”에 속한다는 평가
이 상품은 변액연금보험인 만큼, 운용이 잘될 경우 연 7%를 웃도는 실질 수익률도 가능하다. 다만 운용 성과가 부진하더라도 최소한의 연금액은 최저보증 이율에 따라 지급된다.
■ 비과세·건보료 제외…세제 측면 ‘플러스 알파’
세제 혜택도 강점이다.
월 보험료 150만 원 이하
10년 이상 유지 시
→ 연금 수령 시점까지 이자·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 적용
또한 노후에 연금 형태로 수령할 때,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 소득에서도 제외되는 구조가 많아,
은퇴 후 세금·건보료 부담을 줄이는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
같은 계열 상품으로는
KDB생명의 ‘더! 행복드림 변액연금보험’
IBK연금보험의 ‘평생보증받는 변액연금보험’
등이 있으며, 기본 구조는 비슷하되 보증 이율·연금 개시 시점 등 세부 조건에서 차이를 보인다.
■ 연금 개시 나이·유지 기간 ‘꼼꼼 체크’ 필수
상품을 고를 때는 연금을 언제부터 받을 수 있는지를 꼭 따져봐야 한다.
· IBK연금보험: 30~80세 사이에서 연금 개시 시점 선택
· iM라이프: 50세 이후부터 연금 수령 가능
· KDB생명: 55세 이후부터 연금 개시
즉, “언제부터 얼마를 받겠다”는 자신만의 노후 계획에 맞춰 연금 개시 나이·납입 기간·보증 기간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장수 시대에는 연금 개시 후 수십 년을 더 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계약을 끝까지 유지하면 내가 낸 보험료 총액보다 수억 원 이상을 더 받는 구조도 가능하지만, 현실에선 납입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해지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 이 경우 납입 원금조차 회수하지 못하는 **‘손해 보고 떠나는 연금’**이 될 수 있다.
■ “예·적금 대체”보다는 “진짜 노후자금”으로 봐야
전문가들은 최저보증 변액연금에 대해
“예·적금의 단기 대체 수단”이라기보다는
장수 리스크에 대비하는 장기 노후자금 장치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최저 이율, 보증 기간, 연금 개시 나이, 중도 해지 시 해약환급금 구조, 사업비 등 약관의 세부 조항을 충분히 확인한 뒤,
실제로는 ‘끝까지 가져갈 수 있는 금액’만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