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의 티저 영상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던 발열과 전력 효율 논란을 의식한 듯, 삼성전자는 이번 영상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여줄 때”라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에 약 30초 분량의 티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문구에는
“The next Exynos is coming. It’s time to express the exceptional. Coming soon.”
이라는 메시지가 포함됐는데, 차세대 칩의 성능과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엑시노스 시리즈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 사업부가 양산하는 삼성의 자체 모바일 칩셋이다. 그러나 과거 제품들은 높은 발열과 낮은 전력 효율로 인해 경쟁사 퀄컴 대비 아쉬운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일부 세대에서는 성능 저하, 발열 구조 문제 등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있었다.
예를 들어 갤럭시 S22에 탑재된 엑시노스 2200은 발열 이슈가 크게 부각돼, 삼성전자는 S23 시리즈에 퀄컴 스냅드래곤 칩을 전량 탑재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등장한 엑시노스 2600은 2나노미터(nm)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으로 제조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GAA는 기존 공정보다 발열을 줄이고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배터리 지속시간과 성능 모두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 칩이 실제로 상용화될 경우 삼성 스마트폰의 자급화 전략과 프리미엄 라인업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사용자 댓글도 달렸다.
“이번에는 실망시키지 말아달라”는 반응부터, “칩이 들어간다면 갤럭시 S26을 구매할 것 같다”, “발열 개선이 핵심”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오랜 기간 해결하지 못했던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엑시노스 2600이 실제로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되고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경우,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모바일 AP 시장 경쟁에서 다시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