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시작하며, 포용적 성장과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담은 다자외교 행보에 나선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연대와 평등, 지속가능성’을 큰 틀로 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회의는 이틀간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이 대통령은 전 세션에 모두 참여해 각 의제별로 한국 정부의 구상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의 주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이다. 이 자리에서는 세계 경기 둔화와 고금리 상황 속에서 경제성장과 무역의 역할, 개발재원 조달, 취약국의 채무 부담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의장국인 남아공은 아프리카 전문가 패널과 함께 ‘글로벌 부의 불평등(Global Wealth Inequality)’을 주제로 한 특별 발표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 세션에서 ▲아프리카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부채 취약성 완화 ▲다자무역체제 기능 회복 필요성 ▲개발협력의 효율성과 효과 제고 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정부가 추진해 온 재정·개발정책을 포용적 성장의 사례로 소개하고, 한국이 다자무역과 개발협력 분야에서 어떤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지 강조할 방침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회복력 있는 세계(Resilient World)’를 의제로 한 두 번째 세션이 열린다. 이 회의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재난, 이로 인한 식량·에너지 불안정, 공정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공조 등 글로벌 리스크 관리가 핵심 주제가 된다.
이 대통령은 발언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 이행 및 노력 강화 ▲재난 위험 관리 체계를 ‘복원력(resilience)’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성 ▲기후 대응 인프라와 시스템에 대한 투자 확대 ▲기후충격으로 인한 식량 위기 완화를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정책, 재난 대응 역량 강화, 개발도상국의 재난 복원력 제고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등도 함께 소개하며, 한국이 기후·재난·식량 분야에서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기여하고 있음을 부각할 계획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포용적 성장과 글로벌 불평등,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등 복합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해법을 모색하는 무대인 만큼,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와 구체적 이행 의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