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200억달러(약 30조원) 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에 한국의 참여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150억달러(약 22조원) 수준의 방산 협력, 제3국 원전·에너지 공동 진출, ‘K시티’ 조성까지 더해지면서 양국 관계가 사실상 ‘초대형 경제동맹’ 단계로 격상이란 평가가 나온다.
■ 세계 최대급 AI 인프라에 韓 기업 참여…30조원 첫 발
이번 합의의 중심에는 아부다비에 조성되는 초대형 AI 인프라 사업, 이른바 ‘UAE 스타게이트’가 있다. 초기 투자 규모만 200억달러로, 완공 시 5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목표로 하는 세계 최대 수준의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한국 정부와 국내 기업들은 이 프로젝트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망·에너지 인프라 설계, 관련 반도체·장비 공급 체계 전반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원전·가스·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전력 생태계 구축에도 한국이 핵심 파트너로 관여하게 된다.
■ 방산 수출 ‘150억달러 플러스 알파’…완성형 가치사슬 구축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기존의 ‘단순 수출’ 방식을 넘어,
· 공동 개발
· 현지 생산
· 제3국 공동 수출
까지 이어지는 완성형 가치사슬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경향신문+1
대통령실은 이 구조가 본격 가동될 경우 150억달러(약 22조원) 이상의 방산 수주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아프리카는 물론 유럽·북미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교두보 역할도 기대된다. 다음
■ 바라카 넘어 제3국 원전·에너지 패키지 진출
에너지 협력은 단순 원전 건설을 넘어 ‘패키지형 해외사업’으로 확대된다.
· 기존 바라카 원전(약 200억달러 규모)에 이은 후속 원전
· 소형모듈원자로(SMR)
· 수소·암모니아
· 재생에너지 및 스마트 플랜트
를 묶은 통합 프로젝트로 제3국 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구상이 브리핑에서 제시됐다. 서울Pn+1
또한 양국은 원유 비축 협력 규모를 기존 400만배럴에서 1000만배럴로 키우고, 향후 2~3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여기에 LNG·LPG·조선 등 에너지·인프라 연관 산업에서도 추가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시아경제+1
■ UAE에 ‘K시티’ 조성…K컬처·첨단산업 결합 거점
문화·콘텐츠 협력도 한 단계 진화한다. 양측은 UAE 내에 **‘K시티(K-City)’**를 조성하는 데 합의하고, 구체 모델 설계에 착수하기로 했다.
K시티는
K팝·드라마·영화 등 K컬처
게임·콘텐츠 IP
AI·로봇·스마트시티 등 첨단 산업
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 플랫폼을 지향한다. 대통령실은 K컬처가 만들어낼 시장 가치를 포함할 경우,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경제적 파급효과가 원화 기준 약 150조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동아일보+1
■ “100년 동행” 내건 韓·UAE…정치·안보 공조까지 확장
양국 정상은 ‘한국과 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제목의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AI·에너지·방산 협력을 축으로 한 경제동맹
한반도 및 중동 지역을 포함한 국제현안 공조
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Pn+1
이번 합의로 한국은
AI 시대 글로벌 전력·데이터 허브 구축
중동 중심 방산·원전 수출 거점 확보
K컬처 확산용 전략 기지 마련
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통령실이 “단순한 우호 방문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동맹의 출발점”이라고 규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