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기술 박람회 CES2026에 독자 부스를 열고 참여한다. 올해 처음으로 단독관을 운영해 주목을 받은 데 이어, 내년에도 기술·혁신 중심 은행으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 CES2026에 ‘IBK혁신관’ 단독 구축…기술기업과 공동 전시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CES2026에 **‘IBK혁신관’**이라는 이름의 독립 부스를 설치한다.
해당 전시장은 기업은행이 육성하거나 기술평가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혁신기업 10여곳과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CES2025에서 AI 기반 금융서비스를 소개하며 기술혁신 기업 발굴 모델을 시연했던 데서 더 나아가,
내년에는 실제 기술평가 시스템을 통과한 기업들이 직접 현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확장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동시에, 기술금융을 이끄는 은행이라는 정체성을 글로벌 무대에서 적극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K-콘텐츠 활용 이벤트·ESG 진단 시스템도 첫 공개

내년 IBK혁신관에서는

키오스크 기반 K-콘텐츠 투자 프로세스 체험

포토부스, 기념품 이벤트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

중소기업 ESG 수준을 정밀 측정하는 전용 진단 시스템 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된다.

특히 ESG 정밀진단 시스템은 국내 은행 중 기업은행이 처음 개발한 것으로, 중소기업의 ESG 역량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금융 지원 및 개선 전략 제시에 활용할 수 있다.

■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도 라스베이거스에서 가동

기업은행은 CES 단독관 외에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하는 전시장에 ‘IBK창공’(창업육성 플랫폼) 출신 스타트업 부스를 별도로 마련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에도 8개 스타트업의 CES 참가를 지원했으며, 사전 단계에서 실리콘밸리 데스크를 활용해 미국 진출 전략과 IR 코칭을 제공한 바 있다.

■ 기술혁신기업 ‘스케일업 금융’도 공격적 확대

기업은행은 CES 참가와 동시에 기술혁신기업 대상 자금 공급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IBK벤처대출을 지원받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 ‘큐리오시스’가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데스밸리’ 극복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 상품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에 저리 대출을 제공하고, 은행은 워런트를 통해 성장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로 2023년 출시 이후 총 209개 기업에 2600억 원이 투입됐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AI·바이오·모빌리티·친환경·첨단소재 등 미래 산업 분야 기업 1000곳을 선별해

· 대출·투자

· 해외 진출 프로그램

· 인재 양성

·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 전략 컨설팅 및 자산관리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결합한 종합 성장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