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 중소형 아파트(전용 59㎡, 약 24평형)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강남권 중심의 상승세가 마포·성동 등 비강남권으로 번지고, 수요가 중소형 평형대로 이동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은행 대출 한도 내에서 실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 옵션이 59㎡형”이라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을 다시 자극했다”고 진단한다.

🏠 공급 대책에도 불붙은 ‘59㎡ 열풍’

지난 6·27 대출 규제 이후 잠시 진정됐던 서울 아파트 시장은, 9·7 공급 대책 발표를 계기로 다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마포·성동·광진 등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의 신고가 갱신이 이어지며,
서울 전체 59㎡ 평균 매매가가 10억 원을 돌파한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거래량은 줄었지만, 매물 희소성과 실수요 중심 거래로 인해 가격 방어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 정부, ‘3차 대책’ 내일 발표 예정

정부는 오는 10월 15일 세 번째 부동산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전망된다.

규제지역 확대: 성동구·분당 등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가능성

대출 규제 강화: 수도권 아파트 담보대출 한도(현 6억 원) 축소, DSR 비율 강화 검토

세제 조정: 공정시장가액비율·공시가격 현실화율 상향을 통한 세부담 강화 가능성

이는 직접적인 세율 인상 없이, 세 부담을 높여 투기 수요를 억제하려는 간접적 조치로 풀이된다.

💬 시장의 반응: “심리 잡기엔 역부족”

전문가들은 대책이 발표되더라도 단기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한국투자증권 김규정 위원은 “공급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규제만 강화될 경우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결국 시장 안정은 공급 시그널의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 전망: ‘소형 고가화’ 시대 본격화

한편, 중대형보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았던 59㎡마저 1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체질 변화를 상징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수요 중심의 ‘작은 고가 아파트’ 시대가 본격화되며,
향후 정책 초점은 실수요 보호와 공급 구조 개편에 맞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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