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의 마지막 불꽃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타오른다.
10일 밤 8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브라질과 맞붙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스리백 전술의 완성도를 시험한다.

■ 스리백, 삼바춤을 멈출 수 있을까

홍명보호는 지난 7월 동아시아컵(EAFF E-1 챔피언십) 이후 수비 라인을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9월 A매치에서 미국(2-0 승), 멕시코(2-2 무)와의 경기로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브라질은 한층 강력한 상대다.

브라질은 FIFA 랭킹 6위로 여전히 세계 정상급 전력을 자랑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4-1로 제압했던 그들이지만, 이번에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에서 복귀해 수비진의 중심을 잡았고, 홍 감독은 “스리백에 대한 선수들의 적응력을 최종 점검할 때”라고 밝혔다.


■ 황인범·카스트로프, 새로운 중원 조합의 시험대

이번 브라질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황인범(페예노르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호흡이다.
정교한 패스와 경기 조율이 강점인 황인범, 그리고 활동량과 압박이 돋보이는 카스트로프가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특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용우(알아인)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 브라질, 4톱에 가까운 공격전술 가동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에스테방 윌리안(첼시),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세운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준비 중이다.
특히 비니시우스는 2022년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악몽의 상대다.
김민재와 수비 라인의 협력 수비가 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어할지가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 손흥민,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 눈앞

이날 경기에서 ‘캡틴 손’ 손흥민(LAFC)은 한국 남자축구 사상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137경기)에 오른다.
현재 A매치 136경기 5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팀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개인 기록은 덤일 뿐”이라며 평정심을 드러냈다.
MLS에서 이어진 득점 감각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 관전 포인트

· 시간: 10월 10일(금) 오후 8시

· 장소: 서울월드컵경기장

· FIFA 랭킹: 한국 23위 vs 브라질 6위

· 역대전적: 한국 1승 7패

한국이 이번 브라질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대 성과는 ‘결과’보다 전술의 확신이다.
스리백 전환 후 진정한 강호를 상대로 한 실전 검증이기에, 그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운영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 결전의 메시지

“추석의 마무리는 축구다.”
오늘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삼바 리듬이 멈추고 태극전사의 함성이 울릴 수 있을까.
홍명보호의 스리백이 브라질의 화려한 공격 라인을 잠재운다면,
이 경기는 2026년 북중미 무대를 향한 한국 축구의 ‘터닝 포인트’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