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팔로워를 보유한 20대 여성 인플루언서가 실시간 방송 직후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은 그녀의 VIP 후원자로 알려진 50대 남성. 단순한 팬과 스타의 관계를 넘어, 거액의 후원과 왜곡된 집착이 비극을 낳았다.
▲방송 직후 발생한 끔찍한 범행
피해자는 최근까지 활발히 SNS 활동을 이어가던 20대 여성으로, 마지막 방송을 마친 지 불과 30분 만에 전북 무주의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얼굴에는 심각한 폭행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CCTV에는 차량에서 내리려는 피해자가 억지로 끌려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억대 후원’ VIP의 실체
피해자를 살해한 50대 남성 최 씨(가명)는 스스로를 IT 기업 대표라 소개하며 접근했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피해자가 활동하던 플랫폼에서 억대 후원으로 ‘레벨 46’을 달성한 VIP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레벨 50을 채우려면 1억 5천만 원 이상을 써야 한다”며, 최 씨가 최소 1억 원 이상을 후원했음을 시사했다.
▲뒤틀린 집착, 범죄로 비화
경제적 곤란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후원을 지속하던 그는, 사건 발생 하루 전 피해자 앞에서 무릎까지 꿇으며 호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단순한 지지자였던 관계는 점차 집착으로 변했고, 결국 끔찍한 범행으로 이어졌다.
▲ 사회적 파장
이번 사건은 단순한 ‘팬과 스타의 갈등’을 넘어, 온라인 후원 문화와 플랫폼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원 금액에 따라 차등 대우를 하는 시스템이 과도한 집착과 왜곡된 관계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플랫폼이 후원자와 크리에이터 간의 건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제도적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