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픈AI가 추진하는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 일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협력으로 두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을 떠받칠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과 데이터센터 전방위 지원에 나서게 됐다.

특히 오픈AI가 제시한 월간 웨이퍼 최대 90만장 규모의 수요 중 상당 부분이 HBM으로 추정되면서, 이미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와 다각적 제품군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패권 경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


삼성은 HBM과 함께 SSD, GDDR, PIM 기반 D램 등 다양한 AI 전용 메모리와 패키징·파운드리 역량을 더해 통합 솔루션 제공자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그룹 계열사인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물산도 참여해 부유식 데이터센터와 운영 기술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와 용인 클러스터 증설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며, 오픈AI 수요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합작을 통해 K-반도체가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글로벌 AI 인프라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