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시장은 더 냉정하고, 결국 사람과 팀워크가 성공을 만듭니다.”

44년간 LG그룹의 핵심 현장을 지켜온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후배 창업가들에게 던진 메시지다. 그는 은퇴 후 투자·경영 컨설팅 법인 **‘뉴웨이브원(New Wave One)’**을 설립하며,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기업가 정신과 인재상을 전파하는 ‘멘토 역할’에 나섰다.

🚀 기술보다 중요한 ‘사람·경청·가치’

권 전 부회장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을 “기술 과신”이라 지적한다. 기술이 뛰어나더라도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을 해결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의 성장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경험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사업 성공의 궁극적 기준을 **‘돈을 얼마나 버는가’가 아닌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가’**로 본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같은 생활밀착형 아이템이나 AI 기반 스타트업 사례를 예로 들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더 큰 경쟁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 11월 출간 예정…경영 철학 집약

쉬는 동안 집필한 책을 통해 권 전 부회장은 자신이 체득한 경영 원칙을 공유할 예정이다. 핵심 키워드는 경청·신뢰·소통. 그는 AI 등 신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일수록 구성원 개개인의 창의력을 끌어내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팀원들의 의견을 곡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듣는 경영자가 결국 더 큰 신뢰를 얻는다”는 것이다.

🌐 AI 시대, 리더의 역할

국내 AI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그는 뚜렷한 견해를 밝혔다. “AI는 아직 버블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 오히려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리더가 직접 소통의 장을 열어 창업자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명 정부가 초대 내각에 다수의 AI 전문가를 전면 기용한 것에 대해서도 “간섭을 최소화하고 믿고 맡겨야 성과가 나온다”는 조언을 남겼다.

👥 권영수가 본 ‘미래 인재상’

그가 꼽은 인재의 조건은 열정과 팀워크다.

열정은 능력을 뛰어넘는 성과를 가능케 하고,

팀워크는 개인 역량을 모아 조직 전체의 힘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권 전 부회장은 “과거에는 개인 플레이어도 통했지만, 지금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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