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업스테이지(Upstage)**가 개발한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LLM) ‘Solar Pro 2’가 글로벌 기술 평가에서 상위권 모델들을 제치며 국제 AI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기술이 구글, 오픈AI,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AI 경쟁 구도 속에서 ‘톱티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 벤치마크에서 빅테크 모델 능가

업계에 따르면 Solar Pro 2는 최근 실시된 주요 AI 성능 벤치마크에서 문맥 이해력, 수학·논리 문제 해결 능력, 다국어 처리 등에서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영어 기반 평가에서 글로벌 톱 모델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으며, 한국어 성능은 독보적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단순히 기술력 과시를 넘어, 한국어 중심의 AI 생태계 확산과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 차별화 전략: ‘맞춤형 AI’와 경량화

업스테이지는 ‘초거대 모델 경쟁’에서 무작정 파라미터 수를 늘리는 대신, 산업별 맞춤형 데이터 학습과 효율적 모델 경량화에 집중해왔다.
이 덕분에 Solar Pro 2는 동일 성능 대비 연산 자원 소모를 최소화해, 클라우드 사용 비용을 줄이면서도 고성능을 유지한다. 이는 AI 활용의 진입장벽을 낮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시장 공략에 유리하다.

■ AI 강국 도약 가능성

이번 성과는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반도체-소프트웨어-데이터 생태계 구축 전략과 맞물리면, 국내 AI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또한, Solar Pro 2의 글로벌 시장 성공 여부에 따라 한국 기업이 AI 주권을 확보하고,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 향후 과제

다만,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지속적인 모델 고도화와 국제 데이터 표준 준수, 그리고 윤리·저작권 문제 해결이 동반돼야 한다.
특히, 한국어·영어 외 다국어 최적화,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 국제 파트너십 확대가 Solar Pro 2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다.

정리하면, 업스테이지의 Solar Pro 2는 한국 AI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가능성을 실증한 모델이자, 앞으로의 ‘AI 주권’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사례다.
이제 남은 것은 기술을 상용화하고, 글로벌 산업 전반에서 실제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