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이자 ‘캡틴’ 손흥민(33)이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전격 이적했다. 구단과 구단주가 동시에 공식 발표에 나서며, 축구계는 손흥민의 새로운 도전과 그가 남긴 ‘토트넘 레거시(legacy)’를 회고하며 축배를 들었다.
10년 ‘릴리화이트 히어로’ 손흥민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긴 손흥민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2025년 5월 빌바오 결승)를 들어 올린 주장 중 한 명으로 기록됐다. 10년간 454경기 173골 기록(공식전 기준)과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98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토트넘 통산 최다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과 팬의 영원한 가족” 토트넘의 작별 인사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는 “쏘니는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라며 “그가 토트넘에 기여한 모든 순간에 감사한다.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우리의 영원한 ‘가족’”이라고 헌사를 전했다. 대니얼 레비 회장 역시 “그는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 인격을 지녔다”고 찬사를 보냈다.
LAFC, ‘P-1 비자’ 발급 절차 착수…새 홈 팬심 잡기
LAFC는 곧바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국제선수 로스터 일원으로 합류한다. P-1 비자 및 국제 이적증명서(ITC) 발급이 완료되는 즉시 출전 자격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넷 로즌솔 구단주는 “몇 년간의 오랜 꿈이 실현됐다. 손흥민은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라고 기대했다.
새 도전에 나선 손흥민의 앞길
2025-26 시즌부터 MLS에서 활약하게 된 손흥민은 ‘쏘니 매직’으로 LAFC 공격진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토트넘에서 갈고닦은 스피드와 득점력이 LAFC를 단숨에 강팀 반열에 올릴 변수”라 진단했다. 한편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새 리그에서도 최고의 집중력과 프로 정신으로 또 다른 역사를 쓰겠다”는 그의 각오를 전했다.
토트넘에서 전설로 남은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서 어떤 족적을 남길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