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6일(현지시간)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대형 기술주들의 호실적 기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산업 부흥 정책이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지수 동향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약 0.18% 상승해 44,193.12로 마감했다.

· S&P500 지수는 0.73% 오르며 6,345.06을 기록했다.

·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 급등해 21,169.42에 장을 마쳤다.

애플이 견인한 상승세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발표를 통해 애플의 미국 내 추가 투자가 약 1,000억 달러 규모로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애플 주가는 장중 5.1% 급등했다. 이번 투자 확대는 향후 4년간 애플의 미국 투자 총액을 6,00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업 부흥 정책과 맞물려 시장의 기대를 높였다.


기업 실적과 투자심리
시장조사 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의 약 81%가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분석가는 “기업 이익 발표가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이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관세 부과 확대에 따른 우려 완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인도산 제품에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로써 인도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기존 25% 상호관세와 합쳐 50%에 달하게 된다. 다만 심플리파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그린 수석 전략가는 “관세 리스크가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하며, “시장에서는 이미 관세 충격을 선반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종목별 움직임

· 테슬라(TSLA): 3.62% 상승

· 엔비디아(NVDA): 0.65% 오름세

· 맥도날드(MCD): 2분기 같은 매장 매출이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 3.03% 강세

· 월트디즈니(DIS): 순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매출 부진 우려로 2.66% 하락

· 스냅(SNAP), AMD(AMD): 기대에 못 미친 실적 발표로 각각 17.15%, 6.42% 급락

채권 금리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bp 상승한 4.23%를 기록했고, 2년물 금리는 3.71%대를 유지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기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채권 금리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 증시는 애플 투자 확대와 관세 이슈의 향방, 그리고 다수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가 변동성이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기업 펀더멘털과 정책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