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남은 시간은 결코 짧다고 할 수 없지만, 무계획 상태로 흘려보낸다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 D-100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우고 이를 철저히 실천하는 일이다. 첫째, 지금까지의 학습 기록과 오답 노트를 면밀히 검토해 그동안 놓친 부분과 자주 틀리는 유형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취약 단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영역이므로, 단원별 핵심 개념과 대표 문제를 빠짐없이 정리해 두고 매일 반복 복습해야 한다.
둘째,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주간 모의고사 일정을 고정하고 실제 시험 환경을 최대한 모방해보자. 매주 같은 요일과 시간, 동일한 시계와 응시환경을 갖춰 두 번의 전 범위 모의고사를 풀고, 틀린 문제는 풀어본 직후 24시간 안에 반드시 해설까지 완벽히 소화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시간 배분 감각이 향상되고, 시험장에서의 불필요한 긴장도 줄일 수 있다.
셋째, 학습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체력과 멘탈 관리도 놓쳐서는 안 된다. 하루 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며, 50분 학습 후 10분 정도의 짧은 휴식을 반드시 갖도록 하자. 휴식 시간에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산책, 물 한 잔으로 뇌를 환기시키면 집중력이 회복된다. 또, 아침 식사에는 견과류나 과일, 저지방 단백질을 포함해 두뇌 활동에 필요한 영양을 골고루 챙겨야 한다.
넷째, 끝까지 흔들리지 않도록 동기 부여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희망하는 대학 캠퍼스 사진을 책상 앞에 붙이거나, 선배들의 합격 수기를 적은 메모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어 목표를 계속 상기시키자. 특히 시험 전날에는 친구들과의 대화나 SNS 대신 짧게라도 자신에게 해줄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해 읽으면 불안감을 다소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D-100이라는 숫자는 결코 절망의 시기가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태도를 종합해 자신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남은 시간 동안 매일의 학습 성과를 기록하고 작은 성취라도 반드시 칭찬하며 자신감을 키워가자. 합격의 문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열 수 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100일의 ‘골든 스파르타’가 험난한 여정이 되겠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달린 학생만이 그 결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