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검색의 미래 전략으로 꼽는 **‘AI 모드(AI Mode)’**를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현지 시간 7월 1일, 구글은 세계적으로 가장 방문자가 많은 자사 홈페이지의 ‘구글 두들(Doodle)’ 영역을 활용해 AI 모드를 홍보했다. 통상 기념일이나 인물 헌정, 사회적 메시지 전달에 활용되던 두들을 신제품 홍보에 쓴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캠페인에서 구글 홈페이지와 크롬 브라우저 랜딩 페이지에는 AI 모드로 이동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이미지가 노출됐다. 사용자가 이를 클릭하면 ‘무엇이든 물어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AI 기반의 검색 기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했다.

구글이 AI 모드 홍보를 강화하는 이유는 치열해진 생성형 AI 경쟁 구도 때문이다. 오픈AI의 챗GPT, Anthropic의 Claude, Perplexity AI 같은 스타트업들이 대중적 인기를 끌며 검색의 판도를 흔들자, 구글도 자사 생태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자사 AI 기능을 적극 노출하려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모드는 구글의 대표 AI 모델인 **‘제미니(Gemini)’**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사용자는 문자 입력은 물론 음성, 이미지까지 활용해 질문할 수 있으며, 복잡한 정보 탐색을 단일 대화형 경험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3월부터 구글은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AI 모드를 병행 노출하기 시작했으며, 5월에는 기존 ‘I’m Feeling Lucky’ 버튼 자리 바로 아래에 AI 모드를 테스트 배치하며 UX 전면 개편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두들을 통한 대대적 노출은 구글이 AI 모드를 자사 검색 서비스의 핵심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AI 모드가 구글의 광고·검색 전략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