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로렌 산체스가 최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으나, 참석한 유명인사들부터 결혼식 자체의 호화스러움까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주말 열린 결혼식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프라 윈프리, 톰 브래디, 시드니 스위니 등 초호화 하객들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사치스러운 과시는 역겨울 뿐”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우린 초대 못 받아서 다행…걔네 별로야” 샤를리즈 테론 직격탄

샤를리즈 테론은 자신의 자선단체 ‘아프리카 아웃리치 프로젝트’의 LA 블록파티 행사에서 베이조스 결혼식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

“우린 아마 베이조스 결혼식에 초대 안 받은 유일한 사람들일 거예요. 근데 괜찮아요. 걔네 별로고 우리는 멋지니까요.”

그녀는 이어진 발언에서 최근 미국 사회의 퇴보를 지적하며 결혼식과 대조되는 현실을 꼬집었다.

“이민정책으로 가족이 파괴되고, 여성의 권리는 날로 줄어들고, 성소수자와 트랜스젠더의 삶이 지워지고 있으며, 젠더 기반 폭력은 늘고 있어요. 이건 정책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입니다.”

테론은 연설 말미를 “그래서... 엿 먹으라고 해요(yeah, f–k them)”라는 거친 말로 마무리했다.

로지 오도넬 “오프라까지 왜 거기 가냐…역겨워”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특히 오프라 윈프리가 결혼식에 참석한 것을 맹비난했다.

“베이조스 결혼식이라니. 저런 억만장자들이 역겨울 정도로 과시하는 걸 보는 건 정말 구역질 나요. 오프라가 저기 간다고? 진짜 친구라도 되는 거야? 베이조스는 직원들 인간취급도 안 해요. 착한 사람이라고 볼 구석이 전혀 없어요.”

오도넬은 또 산체스를 겨냥해 “가식적인 로봇같은 부인”이라고 비난하며, 베이조스의 전 부인인 맥켄지 스콧과 비교해 “진짜 소금 같은 사람을 버리고 영혼을 팔았다. 악마가 저 광경을 보고 웃고 있을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케이티 쿠릭 “드레스 완전 촌스러워”…미아 패로 “역시 맥켄지가 훌륭”

CBS 앵커 출신 케이티 쿠릭은 TMZ에 따르면 SNS 댓글에서 산체스의 웨딩드레스를 두고 “80년대가 돌아왔네. 그때는 큰 머리와 과시가 대세였죠. 촌스러움이 돌아온 건가”라고 조롱했다.

배우 미아 패로는 비교적 온건하게 전 남편 베이조스 대신 전 부인 맥켄지 스콧을 치켜세우는 방식으로 우회 비판했다.

“맥켄지 스콧이 얼마나 멋진 사람이냐! (제프 베이조스의 첫 번째 아내이자 아이들 엄마죠.) 2024년 12월 기준으로 그녀는 1,600개 이상의 자선단체에 193억 달러를 기부했어요.”

5천만 달러짜리 베니스 결혼식, 반대 시위로 장소도 변경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결혼식 비용은 약 5천만 달러(약 690억 원)로 추정된다. 당초 베니스 중심부의 카나레조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지역 내 결혼식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도시 동쪽의 아르세날레로 장소를 옮겼다.

이번 결혼식은 세계적 부호의 호화스러운 소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례로, 참석자나 하객 명단을 둘러싼 할리우드 내 분열적 반응이 오히려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