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예상 밖의 강력한 수요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바로 미국인들의 은퇴 자금, 즉 401(k)와 같은 퇴직연금 계좌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를 가리켜 **"TINA 트레이드의 부활"**이라고 표현했습니다.
💡 TINA란 무엇인가?
**TINA(There Is No Alternative)**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투자 전략을 말합니다.
금리가 낮거나, 시장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부족할 때, 결국 주식밖에 답이 없다는 판단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을 뜻하죠.
한동안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 전략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TINA 트레이드가 다시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핵심 통계: 미국 은퇴 계좌, 주식에 올인 중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수치들이 눈길을 끕니다:
2024년 미국 401(k) 계좌의 총 주식 비중: 8.9조 달러
2022년 기준, 401(k)의 평균 주식 비중: 71% (2013년 66% 대비 상승)
20대 참여자의 주식 비중: 평균 90%
특히 20대의 경우,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에 과감히 베팅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 리테일 투자자도 가세 중
개인투자자(리테일)들의 수요 역시 뜨겁습니다. 골드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S&P 500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전체 가계 자산 중 49%가 주식으로 배분되어 있으며, 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 하지만 수요는 ‘상위 10%’가 주도
흥미로운 점은 이처럼 강한 수요가 소수의 부유층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상위 10%의 가계가 전체 주식 자산의 87%를 소유
상위 1%는 지난 30년간 수요 증가의 핵심 주체
즉, '증시의 강세'가 곧 '대중의 부의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구조적 현실도 병존하고 있습니다.
📈 S&P 500, 어디까지 오를까?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S&P 500 지수가 6,50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현재 대비 약 7%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하며, 최근 상향 조정된 2025년 말 목표치 6,100포인트보다도 더 긍정적인 시나리오입니다.
이는 무역긴장 완화, 경제 지표 회복, 금리 안정화 등의 조합을 바탕으로 한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