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Kate Beckinsale)**이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었던 무리한 액션 촬영 강요로 인해 영화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녀는 영화 Canary Black 촬영 중 무리한 스턴트와 비인도적인 작업 환경으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해당 영화의 제작사와 프로듀서를 상대로 배상 및 배심원 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전 장비 없이 벽에 던져졌다”
2022년 말, 크로아티아에서 시작된 촬영에서 베킨세일은 CIA 요원 역을 맡아 격한 액션 장면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사전 협의 없이 갑작스럽게 변경되는 스턴트, 15시간 이상 지속된 촬영, 전문적인 안전 장비와 인력이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2022년 12월, 그녀는 한 남자 배우와 함께 ‘벽에 던져지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상대 배우는 전신 보호 장비를 착용한 반면, 베킨세일은 간단한 미니 패드만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이 장면을 여러 차례 반복 촬영하면서 그녀는 좌측 무릎에 복합성 반월상연골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고, 이후에도 제대로 된 회복 시간 없이 재촬영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턴트 대역도 자격 미달…스턴트 코디네이터의 여자친구였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스턴트 대역의 부상 이후, 제작진이 대체 인물로 내세운 인물이 전문 스턴트 배우가 아닌, 스턴트 코디네이터의 연인이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베킨세일은 “제작진은 훈련도 제대로 하지 않은 사람을 투입했으며, 이는 명백한 안전불감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린 무리한 일정이라고 했지만 제작진은 강행”
소송에 따르면, 베킨세일과 소속팀은 여러 차례 과도한 일정과 안전 문제에 대해 항의했지만, 제작사 측은 이를 무시하고 일정을 강행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프로듀서 존 조이스(John Zois)는 “지금의 촬영 스케줄은 지속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상황 개선을 위한 조치는 없었습니다.
현재 소송 내용 요약
피고: John Zois, Anton Entertainment, Canary Black LTD
내용: 업무상 과실, 정신적 고통 유발, 신체적 상해
요구 사항: 배심원 재판, 경제적·비경제적·징벌적 손해배상
베킨세일은 "현장에서의 불합리함과 고통을 무시한 채 이익만을 좇은 제작진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이 사건이 던지는 메시지
이번 사건은 단순한 연예인 소송 그 이상입니다. ‘안전’이 무시된 채 강행되는 영화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고발하는 것으로, 업계 전반에 대한 경종이 될 수 있습니다. 배우의 이름 뒤에 가려진 고통과 위험을 드러낸 이번 소송 결과에, 할리우드는 물론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