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2025학년도 입시결과를 전격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의대와 다군 신설 학부대학의 강세다. 의대는 정시에서 백분위 70%컷 기준 99를 유지하며 여전히 독보적 위상을 과시했고, 수시 교과전형(학교추천)에서도 교과 평균 1.05등급으로 상승했다. 계열적합 전형에서도 1.66등급을 기록, 의대 경쟁력은 여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해 신설된 다군 ‘학부대학’의 약진이다. 무전공 통합모집이라는 파격적 구성과 다군 단독 편성이 맞물리면서 정시 일반전형 기준 백분위 96, 교과우수전형은 95.17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충원율은 일반전형 2706%, 교과우수 1367%로 매우 높았으며 이는 수험생들의 중복지원 후 이탈 현상이 뚜렷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시 전반에서는 스마트모빌리티, 차세대통신, 전기전자공학 등 이공계열 학과들이 95점 이상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했고, 수시 학종(학업우수·계열적합)은 의대가 각각 1.23등급, 1.66등급으로 가장 높은 문턱을 유지했다.

한편 교과전형에서 컴퓨터학과, 생명공학과 등은 경쟁률과 충원율 모두 높은 수치를 보여 신흥 인기학과로 떠올랐고, 수험생의 진로선택에 있어 미래 산업 전망과 학과 유연성에 대한 고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고려대 입시는 올해도 최상위권 학생들의 집중도를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특히 다군 학부대학의 성공적 안착이 2026학년도 입시 전략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