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원 해킹에도 전량 바이백…하지만 DAXA는 고개를 저었다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꿈꾸던 위믹스(WEMIX) 코인이 결국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다시 한번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지난 3월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약 2개월 만의 일입니다.

 


📌 다시 반복된 상장폐지…이번엔 보안 문제

2022년 허위 유통량 공시로 상장폐지됐던 위믹스는 2023년 재상장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지난 3월 발생한 해킹 사고가 결정타가 됐습니다. 당시 865만 개, 약 90억 원 상당의 위믹스가 탈취되었고, 이 사건은 재단이 해킹을 인지한 지 나흘 뒤에야 공지되어 비판을 받았습니다.

재단 측은 “2차 피해 가능성과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판단이었다”며 해명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늑장 공지’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이후 위믹스는 해킹된 물량 전량을 바이백했고, 추가로 1천여 개 바이백도 완료했으며, 최대 2천만 개까지 시장 상황에 따라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는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재단의 소명 자료만으로는 신뢰성과 보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 부족했다”며 상장폐지를 확정했습니다.

🚨 6월 2일 거래 종료, 7월 2일 출금 마감

현재 위믹스 코인을 보유 중인 투자자는 늦어도 7월 2일까지 개인 지갑(예: 위믹스 월렛)으로 옮겨야 합니다. 거래는 오는 6월 2일 종료됩니다. 위믹스가 상장된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모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출금 일정과 방법을 공지하고 있으니, 보유자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DAXA의 심사 기준, 이대로 괜찮은가

일각에선 이번 결정을 두고 DAXA의 상장 및 폐지 기준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정부 차원의 ‘가상자산 기본법’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 거래소 단체인 DAXA가 상장 여부를 좌우하는 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입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기본법 2단계’로, 코인 상장 및 폐지 기준의 법제화를 추진 중이며, 올 하반기 시행이 유력합니다. 다만 이보다 앞서 연이어 발생하는 ‘상장 → 유의 종목 → 폐지’ 흐름은 투자자에게 예측 가능한 안전장치라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 위메이드는 글로벌 확장을 예고

한편 위믹스 재단은 이번 상장폐지 결정 이후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거래소 추가 상장 등 대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메이드는 최근 NVIDIA와 협업해 차세대 게이밍 환경 개발에도 나선 상태입니다.

📉 상장폐지 공지 직후 WEMIX 가격 60% 급락

상장폐지 발표 직후 위믹스 코인의 가격은 60% 이상 급락, 500원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일부 투자자는 거래 종료일까지 남은 기간을 활용해 출금을 준비 중이지만, 피해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한 줄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