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칼럼니스트 길리언 테트, ‘포용’ 촉구

국제적 금융 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의 고위 칼럼니스트 길리언 테트(Gillian Tett)가 최근 젠더 이슈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에 대해 “이제는 서로를 공격하는 무기가 아닌, 공감과 관용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발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 “젠더 문제, 정치 싸움 도구 아니다”

테트는 최근 공개된 기고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Please can we stop treating this as a political football or way of scoring points against each other.
(이 문제를 서로를 공격하는 정치적 공으로 다루지 말아달라.)”

그녀는 젠더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보수·진보, 좌·우 진영 간의 정치적 ‘득점’ 수단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이는 당사자들의 고통과 현실을 외면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 ‘공감’과 ‘관용’을 사회적 대화의 출발점으로

길리언 테트는 자신이 오랜 기간 인류학을 연구하며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접해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다양한 존재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는 결국, ‘이해하려는 자세’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특히 젠더와 정체성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정답’의 문제라기보다는 인간성의 문제라고 말하며, 성급한 법적 규제나 이념적 몰아가기보다는 “공존을 위한 대화의 틀”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테트의 발언, 국제적 반향 불러

해당 발언은 사회문화 논쟁이 격화되고 있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여러 서구 국가에서 상식과 이성의 목소리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다양한 언론과 시민 단체에서도 긍정적으로 인용되고 있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젠더 논쟁은 누구의 편을 들지 말고, 모두의 인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테트의 메시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 배경: 젠더 이슈, 왜 논란이 커졌나?

최근 몇 년 간 영국과 미국에서는 트랜스젠더 권리와 여성 보호 간의 균형 문제, 학교 교육 현장의 젠더 표현, 공공화장실 사용 문제, 스포츠 내 성별 분류 등을 중심으로 사회적 갈등이 고조되어 왔다.

일부 정치인들은 이를 지지 세력 결집의 도구로 활용해 정치적 프레이밍으로 변질시키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따라 공적 대화가 감정과 분열 중심으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