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와 감액 배당제 도입으로, 은행주가 ‘국민주(國民株)’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높은 배당수익률에 세금 부담 완화까지 더해지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은행주가 제2의 월급이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 내년부터 ‘비과세 배당’ 본격화…금융지주 매력 급상승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될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는 고배당주 중심의 투자전략에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한다.
기존에는 배당소득이 종합소득에 합산되어 누진세율이 적용됐지만, 제도 시행 후에는 일정 금액까지 별도 과세(분리과세)가 가능해져 세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여기에 더해 ‘감액 배당’ 제도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이 자본준비금을 활용해 배당금을 지급하면 배당소득세가 면제되는 구조다.
우리금융지주가 업계 최초로 이를 도입했으며,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도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전망이다.

이 제도가 자리 잡으면, 고배당을 선호하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절세 효과를 중시하는 젊은 투자자층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 높은 자본비율, 안정적 ROE…‘저평가된 고배당주’

은행주는 이미 실적 기반이 탄탄하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대부분 13% 이상으로, 대출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유 자본이 충분하다.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다양한 형태의 주주환원정책 강화 여력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은행주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8배 수준으로, 여전히 ‘이론가 대비 40% 이상 할인’ 상태다.
이는 글로벌 주요 은행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시장이 은행의 내재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전문가 “신한·우리·KB·하나 순으로 주목”…배당투자 3파전 예상

NH투자증권의 정준섭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빠르게 개선되는 자본비율과 주주환원율로 가장 매력적인 종목이며, 우리금융지주는 내년부터 비과세 배당이 적용되는 첫 사례로 개인투자자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의 김지원 연구원은 “KB금융은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이 기대되며, 하나금융은 자사주 소각 확대 기대감으로 중장기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내년 이후 은행주는 배당 매력 + 절세 효과 + 자사주 매입 모멘텀이 동시에 작용하는 ‘트리플 수익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 📈 “은행에 돈 맡기지 말고, 은행을 사라”는 말의 부활

금리 인하 사이클이 다가오면서 예금금리는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은행주를 보유하면 연 6~7% 수준의 현금 배당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비과세 혜택이 더해지면 실질 세후 수익률이 8%대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

이제 개인투자자들은 ‘은행에 돈을 넣기보다, 은행을 사는 전략’을 다시 고민할 시점이다.
‘배당이 월급이 되는 시대’—은행주는 그 새로운 월급통장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