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인도적 구호선단을 나포한 가운데, 선박에 탑승한 한국인 활동가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 측이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외교부는 9일(목) 오후 김진아 2차관이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 대사대리(DCM)를 면담하고 신속 석방을 거듭 요청했다고 밝혔다. 같은 내용은 해외 체류 중인 라파엘 하르파즈 대사에게도 전달됐다.

외교부와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즉시 전 부처 외교역량 총동원을 지시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당국 및 우방국과 공조를 확대하고,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을 중심으로 영사 조력·안전 확인·송환 지원 절차를 가동 중이다.


이번 사건은 8일(현지시각) 가자행 구호선단(프리덤 플로틸라/글로벌 수무드 플로틸라 소속) 다수 선박이 지중해 공해상에서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동시 차단·나포되며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탑승자 전원 안전 확보 후 본국으로 추방 절차를 예고했고, 국제단체들은 “불법적인 나포”라고 반발했다. 체포·이송·구금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언론과 시민단체들은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 씨가 선내에 있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신속 석방 및 귀국을 목표로 사실관계 확인과 이스라엘 측 협의를 병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 입장과 외교 채널 현황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은 바락 샤인 대사대리 명의로 “관련 절차를 거쳐 최대한 신속 석방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공개자료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우리 국민 안전 보장이 재확인됐다. 대사관 측 공식 인사 정보로 샤인 DCM과 하르파즈 대사가 현 사안의 핵심 창구다.

▲ 인도적 선박 vs. 해상봉쇄의 충돌

국제연대단체는 의료·영양 물자를 싣고 해상 봉쇄를 뚫어 가자로 향하는 ‘인도주의 항해’라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안보 목적의 합법적 봉쇄를 근거로 차단하고 있다. 나포 지점은 가자에서 약 120해리 거리로 공해상이라는 것이 인권단체·언론의 공통 보도다. 한국인의 신병 처리 및 추방 절차가 조속히 이뤄질지, 혹은 장기 구금·조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