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규모 무장장비 전시회를 열고 한반도 내 미군 전략자산 전개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이 될 수 없다”며, **‘특수자산을 주요 관심 표적에 할당했다’**고 공개 발언했다.
이는 주한미군 기지 등 핵심 전략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명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 ‘국방발전-2025’… 평양서 군사력 과시

북한 관영매체들은 10월 4일 평양에서 개막한 ‘국방발전-2025’ 전시회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개막 연설에서 “적들은 자신들의 안보환경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를 숙고해야 한다”며
“한국 내 미군 무력 증강에 비례해 우리의 전략적 관심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초음속 순항미사일,
그리고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화성-19형’**이 등장했다.
북한은 해당 무기들을 “핵 억제력을 근간으로 한 군사력 현대화의 결정판”이라고 소개했다.

■ “특수자산 표적 할당”… 명시적 타깃 지정

김 위원장의 발언 중 “특수자산을 주요 표적에 할당했다”는 대목은
사전 타격계획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는 전시나 언론 선전 차원을 넘어, 실제 타격 명단(target list)이 업데이트됐다는 신호로 읽힌다.

그는 “미국이 한국과 주변 지역에 공격·방어 자산을 확대하는 것은 선제 타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행위”라며
“힘의 균형 유지를 위한 군사·기술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결국 한미의 전략자산 전개에 ‘대칭형 보복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이다.


■ 신형 무기, ‘기술 과시’와 ‘심리전’ 병행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된 무기 체계는
북한이 지난 2년간 강조해온 ‘고체연료 기반·기동형·다탄두화’ 전략의 연장선이다.
특히 ‘화성-11마’로 추정되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극초음속 활공체(HGV)로 분류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비행 자료가 부족해 과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북한이 연례 ‘국방발전’ 전시회를 방산 박람회처럼 운영하는 것은
대외 제재 속에서도 기술 자립·군수산업 선전효과를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 한반도 정세, 다시 긴장 국면으로

김 위원장의 발언은 한미 간 핵·전략자산 협의가 강화되는 시점에 나왔다.
최근 한국은 미국과 ‘확장억제수단(EDSCG)’ 회의를 열고
핵심 기지에 대한 방호와 탐지 체계 강화를 논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메시지가
“정면 충돌을 피하면서도 긴장 수위를 관리하는 고강도 억지 시그널”이라고 분석한다.
동시에 내부 결속 강화와 군사기술의 진전 과시라는 이중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 전망: “시간과 리듬의 전쟁이 시작됐다”

고체연료 미사일과 다종 병력 시스템을 동시에 선보인 것은
북한이 ‘발사 시간 단축’과 ‘기습 능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안보 전문가는 “북한은 이제 무기의 개수보다 발사 결정의 속도로 게임의 규칙을 바꾸려 한다”며
“한국 역시 ‘탐지–결심–방호–복구’의 4단 대응 체계를 시간 단위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