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12만2천 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8월 기록한 최고가(12만4천 달러대)에 근접했다.
단 한 주 만에 12% 넘게 상승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 통계 발표가 중단되면서, 연준의 정책 판단이 불확실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런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둔화가 겹치며, 비트코인이 다시 ‘안전자산’으로 부각된 것이다.

🪙 개인투자자 자금, 금·비트코인으로 이동

최근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화폐가치 하락’을 피하려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에 나서고 있다.
이는 통화가치가 떨어질 때 공급이 제한된 자산 — 즉 금과 비트코인 — 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금 대비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며
“리스크 대비 투자 비중이 같아지려면 최소 40% 이상 상승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트코인과 금 관련 ETF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지난 1년간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 ‘업토버(Uptober)’와 연말 랠리 기대감

비트코인은 매년 10월에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 10년 중 9번의 10월에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투자자들은 이를 ‘업토버(Uptober)’라 부른다.
이 계절적 패턴이 올해도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 전반의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현재의 추세라면 연말에는 16만~20만 달러 구간 진입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비슷한 전망은 스탠다드차타드, 펀드스트랫, 비트와이즈 등 주요 기관에서도 나오고 있다.

🇺🇸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도 호재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 기조가 우호적으로 바뀐 점도 시장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장은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 추세 전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 향후 전망: ‘디지털 금’의 진화는 계속된다

물론 일부 기관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씨티그룹은 올해 말 목표가를 13만3천 달러로 제시하면서도,
“비트코인은 강달러 국면에서는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내년까지 18만 달러 수준으로의 상승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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