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가 더 이상 중년 남성만의 고민이 아님을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다. 최근 5년 사이 탈모 환자가 늘었고, 특히 20~30대 청년층이 전체 환자의 40%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탈모 환자 꾸준히 증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예지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0년 23만4천여 명에서 2024년 24만1천여 명으로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322억 원에서 389억 원으로 20% 이상 늘었다.

◇ 2030 환자 비중 37.6%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5만4천 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30대 5만1천 명, 20대 3만9천 명을 합치면 전체의 37.6%에 달한다. 이는 “탈모=중년 남성”이라는 기존 인식을 깨뜨리는 대목이다.


◇ 성별 차이도 뚜렷

남성 환자가 전체적으로 더 많았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성 환자의 비중이 높아졌다. 50대 환자 중 여성 비율은 51%, 60대 이상에서는 60%로 절반을 넘어섰다.

◇ 원형탈모가 73% 차지

질환별로는 원형탈모가 전체 환자의 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성형 탈모증(약 2만4천 명), 기타 비흉터성 탈모(약 2만8천 명) 순이었다.

◇ 정책적 지원 필요성 제기

김예지 의원은 “탈모는 단순한 외모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질환”이라며 “연령·성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예방 정책과 치료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