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라호텔이 국가 행사를 이유로 취소를 통보했던 11월 초 결혼식 일정이 다시 정상 진행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앞서 호텔 측은 11월 1~2일 예약 고객들에게 “국가 행사로 인해 일정이 불가피하게 변경된다”며 취소 사실을 통보했다. 당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과 APEC 정상회의 일정을 고려한 조치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 측이 해당 기간 대관 계획을 취소하면서, 호텔은 다시 “예약자의 의사에 따라 원래 일정대로 진행하거나 연기한 일정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호텔 측은 사전 계약서에 ‘정부 행사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 법적 보상 의무는 없으나, 도의적 차원에서 일정을 이미 변경한 고객에게는 예식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돌발 상황으로 인해 일부 예비 신혼부부들이 SNS를 통해 불편함을 호소했지만, 일정이 정상화되면서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다만 호텔업계 전반에는 국가 행사 우선 배정과 고객 권익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에 대한 과제가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