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로 서울 주요 관광지와 면세점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3인 이상 중국 단체는 최대 15일간 비자 없이 한국 전역을 여행할 수 있으며, 이번 조치로 내년 6월 말까지 약 100만 명의 추가 방한이 예상된다.

▲첫 입국 현장

무비자 첫날, 크루즈선 ‘드림호’를 타고 인천항에 도착한 중국인 단체관광객 2189명이 서울로 이동해 명동·남산골 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를 찾았다. 또 서울 시내 면세점과 올리브영 등 인기 매장을 방문하며 쇼핑을 즐겼다. 같은 날 인천공항을 통해서도 130여 명이 입국했으며, 출입국 절차는 큰 혼잡 없이 진행됐다.


▲업계 반응

면세점·유통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선호 브랜드 중심으로 할인·결제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특히 화장품·패션 등 K-브랜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호텔·항공업계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경절 연휴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노선 운항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회 늘려 총 203회로 조정했다.

▲기대 효과

이번 무비자 조치는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한·중 관광 교류에 다시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경절 연휴 효과와 맞물려 10월 서울 도심과 전국 관광지에는 중국 관광객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업계는 단순 쇼핑 수요를 넘어 숙박·문화 체험 등으로 소비가 다변화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