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손해보험사인 DB손해보험이 미국의 특수 자동차보험사 **포테그라(Portegra)**를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한국 보험사가 해외 보험사를 100%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보험사 해외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DB손보는 26일 포테그라 발행주식 전량을 약 16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자금은 DB손보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1978년 설립된 포테그라는 ▲차량 대출 갭커버리지 ▲수리·보증보험 ▲타이어·휠 손상 보장보험 등 자동차 특수보험을 전문으로 한다. 지난해 기준 원수보험료는 약 30억7000만 달러(4조3000억원), 순이익은 1억4000만 달러(1960억원), 자산은 약 8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거래는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진출 전략에서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최대 사례는 삼성화재가 영국 캐노피우스(Canopius)에 누적 1조20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 것이었다. 이번 인수는 그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다.
DB손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손보 시장인 미국과 더불어 유럽까지 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정체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성장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M&A가 DB손보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 제고와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미국 주별 규제와 통합 리스크 관리 등 과제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결론적으로, 이번 인수는 한국 손보사 최초의 미국 보험사 100% 인수이자 역대 최대 규모 해외 M&A로 기록됐다. DB손보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