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원금은 지키면서도 주가 상승 효과를 일부 누릴 수 있는 ‘주가연계 예금·채권(ELD·ELB)’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판매액, 9개월 만에 10조 돌파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ELD 판매 규모는 7조5천억 원을 넘어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액을 추월했다. 같은 기간 ELB도 4조7천억 원 가까이 팔리며 작년 실적을 초과했다. 두 상품을 합치면 10조 원 이상이 몰린 셈이다.
💡 ELD·ELB 구조
ELD(주가연계예금)
은행이 판매하는 정기예금의 변형 상품.
원금의 97~98%는 대출 운용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나머지 2~3%는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 옵션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노린다.
예시: 코스피가 일정 범위(0~25%) 상승하면 연 최대 3.3% 이자, 초과 상승 시에는 최저 이율(연 2.45%)만 지급.
예금자보호 적용 대상.
ELB(주가연계채권)
증권사가 발행, 은행이 판매 대행.
구조는 ELD와 유사하나, 특정 주식(테슬라 등)과 연계해 더 높은 수익률을 설계하는 경우가 많음.
다만 예금자보호 대상 아님.
예시: 테슬라 ELB – 최대 50% 수익률, 단 주가가 기준가 대비 150% 초과 시 원금만 보장.
🔎 왜 인기일까?
최근 코스피 상승세 속에서 예금만 들기엔 아쉽고, 주식 직투는 불안한 투자자들의 절충 선택지.
“포모(FOMO, 기회 상실 공포)” 심리가 강하게 작용.
ELS(주가연계증권) 판매가 일부 제한되면서 은행들이 대체상품으로 적극 마케팅한 것도 한몫.
✔️ 투자자가 기억해야 할 포인트
원금 보장 여부: ELD는 보호 대상, ELB는 보호 대상 아님.
수익 구조: 주가가 ‘적당히 오를 때’만 유리, 과도하게 상승하면 최소 이율로 제한됨.
적합 고객층: 안정적 운용을 선호하지만, 시장 상승장에서 소외되기 싫은 투자자.
👉 요약하면, 현재 국내 안전투자자금이 ELD·ELB로 대거 이동 중이며, 이는 “안전+시장참여”라는 욕구가 반영된 흐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