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리튬 공급원 ‘서커패스 광산’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전략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미국 정부가 캐나다 본사의 리튬 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에 지분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회사 주가는 하루 만에 95% 폭등했다. 이는 단순한 대출 지원을 넘어 “정부가 직접 주주로 뛰어든 첫 사례”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 백악관의 ‘투자 신호’

미 에너지부(DoE)는 네바다주 북부에서 추진 중인 서커패스(Sepass) 리튬 광산 프로젝트와 관련해 22억 달러 규모 대출 조건을 재협상 중이다. 이 과정에서 단순 금융지원이 아니라 지분 참여를 제안한 것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공급망 안정성을 위해 세금으로 리스크를 공유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 캐나다 정부 승인도 변수

다만 리튬 아메리카스 본사가 캐나다에 있어, 미국 정부의 투자가 현실화되려면 캐나다 정부의 승인 절차도 필요할 수 있다. 북미 양국 정부가 자원 공급망을 둘러싸고 정치적·경제적 협력 관계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 GM과의 협업 구조

현재 광산 지분은 리튬 아메리카스가 62%, GM이 38%를 보유 중이다. GM은 생산된 리튬을 전량 구매 계약을 체결해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확보에 나선 상태다. 따라서 이번 정부 지분 참여는 자동차 산업·에너지 정책·안보 전략이 맞물린 삼각 구조로 볼 수 있다.

▶ 과거 사례: MP 머티리얼스

올해 7월 미 국방부가 희토류 업체 MP 머티리얼스에 15% 지분 투자를 단행한 뒤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사례가 있다. 이번 리튬 아메리카스 급등은 ‘국가 전략 광물=정부 투자=주가 랠리’ 공식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