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해리 왕자는 수도 키이우에 도착해 상이군인들을 만나고 위문 활동을 이어갔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서부 도시 르비우에 들른 데 이어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다.
해리 왕자는 키이우행 야간열차에서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전쟁을 끝낼 수는 없지만, 회복 과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착 직후 우크라이나 국립 2차대전 역사박물관을 찾아 참전용사 200여 명과 만났으며, 율리아 스비리덴코 총리와도 별도의 면담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해리 왕자는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인빅터스 게임(Invictus Games)을 창설하는 등 꾸준히 전쟁 부상자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2029년 인빅터스 게임 개최지 유치를 추진 중이며, 한국 대전·덴마크 올보르·이탈리아 베네토주·나이지리아 아부자·미국 샌디에이고와 함께 후보군에 올라 있다. 최종 개최지는 내년 여름 발표된다.
한편, 미국에 거주 중인 해리 왕자는 전날 런던에서 약 19개월 만에 부친인 찰스 3세 국왕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형 윌리엄 왕세자와의 갈등설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행보가 어떤 의미를 가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