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영규(45)가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가 출연 중인 드라마·연극·예능 등 각종 작품들이 후속 대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만취 운전 적발 경위

송영규는 지난 6월 19일 밤 11시경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 구간을 운전한 뒤, 행인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현장 측정에서 면허 취소 수준(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확인됐으며,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송영규는 사건이 보도된 직후 “한순간의 판단 착오로 모든 분께 큰 심려를 끼쳤다”며 즉각 사과의 뜻을 밝혔다.


드라마·연극 현장 “편집·하차 등 영향 최소화”

현재 송영규는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과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그리고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 각각 출연 중이다. 각 작품 제작진은 다음과 같은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아이쇼핑》 측
“사전 제작이 완료된 상태이므로 모든 장면을 삭제하기는 어렵다. 다만 극 전개의 큰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송영규의 등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후반 편집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제작사 쇼노트
“공연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하여 우선 내부 검토를 거쳤다. 관객 안전과 작품 완성도를 고려해 송영규의 하차를 결정하고, 대체 배우 투입 및 스케줄 조정 작업을 곧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라이》 측
“첫 방송이 이미 완료되어 당장 편집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후 방영분에 한해 스토리 전개에 무리가 없도록 최대한 장면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연예계 ‘民폐릭’ 재발 방지를 위한 목소리

이번 사건은 최근 잇따르는 연예인 음주운전 적발과 맞물려, 업계 전반에 ‘자정 노력’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작품 제작비와 스케줄 부담은 물론, 제작진·배우·스태프 모두에게 큰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며 더욱 엄격한 자체 규율과 안전 관리 시스템 도입을 제안한다.

송영규 역시 “모든 작품 관계자와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 앞으로 스스로를 더 단단히 다잡겠다”는 재발 방지 다짐을 전했다. 향후 법적 절차와 여론 추이에 따라 그의 활동 복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