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64→37석으로 의석을 대폭 줄이며 3연패의 수모를 겪었음에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패배를 겸허히 인정하면서도 “국정 책임을 다하겠다”며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민당 내부에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결과”라며 강도 높은 반성과 리더십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자민당, 참의원 의석 ‘반 토막’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개정 선거구(비례 포함) 합계 64석에서 37석으로 의석을 절반 이상 잃었다. 중의원·도의회 선거에 이은 3연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다.
· 기시다 총리의 ‘속전 속투’ 선언
총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는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비교 제1당이 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의미한다”고 해석했으나, “국정 공백을 허용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사임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 당내 반발과 ‘교체론’ 고개 들어
자민당 임시 임원회에서는 “국민의 민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과거 선거 패배 후에도 자리를 지키다 결국 퇴진한 아베 신조 전 총리, 다나카 가쿠에 전 총리 사례가 언급되며 리더십 교체 필요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 향후 국정 운영 부담 가중
자민당 과반수 의석 붕괴로 법안 통과에 야당 협조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경제 회복과 물가 대책, 대미(對美)·한·중 외교 관계 등 굵직한 현안에서 국정 동력이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일본 여당이 참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정권 유지냐, 재편이냐’ 기로에 선 기시다 내각의 쇄신 여부가 국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각 개편과 당 지도부 재구성이 불가피해 보이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 정책 대안 제시가 급선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