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즉시 매입(iBuying) 기업 오픈도어(Opendoor, NASDAQ:OPEN)가 7월 들어 500%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2일에는 하루 만에 42% 급등하기도 했으나, 베테랑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 폭등 배경

밈 주식 효과 및 공매도 숏스퀴즈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밈 주식’ 열풍이 재현되며 공매도 물량을 급격히 압박했다.

· 헤지펀드 매니저의 강력 추천

한 유명 매니저가 자동차 중고 거래 플랫폼 카바나(Carvana)에 비견하며 ‘다음 카바나’로 지목하자 단기 베팅 심리가 부추겨졌다.


· 긍정 요인

시장 점유율 확대

질로우(Zillow)와 레드핀(Redfin)의 iBuying 철수 후 시장 점유율이 약 90% 수준으로 급등, 가격 설정력 및 거래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했다.

· 재무 구조 개선

최근 운영비용 40% 축소, 현금성 자산 20억 달러 보유로 단기 유동성 위험을 일정 부분 해소했다.

· 저평가 매력

주가매출비율(PSR) 0.2배 미만,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부정 요인

지속적 적자 구조

누적 손실로 부채가 25억 달러에 달해,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오를 경우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 수급 불확실성

주택 거래 자체가 경기 사이클과 긴밀히 연결된 만큼, 금리 인하 전까지 거래량 반등이 불투명하다.

· 희석 우려

추가 자본 조달 가능성으로 주식 희석 리스크가 크다. 대규모 유상증자 시점에 따라 주가 하락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

· 투자 전략
TipRanks 상위 애널리스트 제임스 포드(James Foord)는 “주택 시장 자체에 대한 베팅이기 때문에 거래량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금은 관망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한다. 실제 다수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투자의견은 ‘Hold(중립)’이며, 주가 목표치도 현 수준에서 약 74%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실행력과 금리 인하 시기가 맞물리면 향후 5년간 매력적 투자처가 될 수 있으나, 현재 랠리는 밈 주식 특유의 투기적 요소가 강해 빠른 조정이 불가피하다.” – J. Foord

단기급등의 이면에 숨어 있는 펀더멘털 리스크를 간과하지 말고, 주택 시장 지표와 금리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투자 시점을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