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기록적 폭염으로 채소와 수산물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자, 정부가 국산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긴급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전통시장에서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철 품목을 구매할 수 있다.
1. 폭염 탓에 장바구니 물가 크게 올라
최근 1주일간 배추는 21%, 풋고추 11%, 깻잎 6%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더위에 취약한 채소뿐 아니라, 고등어 등 주요 수산물도 수온 상승 여파로 전주 대비 6% 이상 뛰었다. 소비자들은 “예년보다 30~50% 오른 것 같다”며 체감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2. 정부 350억 원 추경 투입, 할인 행사 실시
기간: 7월 17일(목)~8월 6일(수), 총 3주간
참여 업소: 대형마트·온라인몰 포함 1만 2,000여 곳, 전통시장 130개소
할인 폭: 정부 지원과 업계 자율 할인 합산 시 최대 40%
인당 한도: 오프라인·온라인 각각 주당 2만 원까지 할인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결제 시 자동 적용되며, 온라인몰은 결제 단계에서 전용 쿠폰을 소지하고 있어야 할인이 가능하다.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방식으로 30% 할인을 적용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3. 여름 휴가·방학 수요 고려한 맞춤 지원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여름 휴가철과 방학 기간에 가정 내 소비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할인 기간과 품목을 폭넓게 선정했다”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대상 품목에는 배추·감자·고추·깻잎 등 채소류와 수박·참외 등 과일, 고등어·갈치 등 수산물, 한우·돼지고기 등 축산물이 포함된다.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할인 행사는 농가의 재고 과잉과 소비자 물가 부담을 동시에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행사 종료 후 수요 변화와 가격 동향을 점검해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